오는 5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행되는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및 간화선 무차대회(이하 기원대회)’에 불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역사상 최대의 법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19개국의 고승과 종교지도자 300여 명이 대거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은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공동발원문을 채택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곧 기원대회는 한국불교의 주도로 열리는 국제종교인회의인 셈이다. 한국불교의 위상제고는 물론 국위선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평화 기원대회 봉행위원회를 통해 지금까지 파악된 국가별 주요 참석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불교국이 가장 많은 아시아권 스님들이 우선 눈에 띈다. 한국과 캄보디아 불교간 지속적인 교류로 한국 불자들에게도 친숙한 캄보디아 승왕(僧王) 텝봉스님이 내한한다. 입헌군주국이자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의 왕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캄보디아 불교계의 수장이다. 2010년 9월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환담을 나누는 등 국내 사찰 및 NGO와 꾸준히 유대를 이어왔다.

미얀마에선 바단타 조티아카 사야도(큰스님)가 주빈(主賓)이다. 1951년생으로 미얀마 종교성 산하 스테이트 파리야타 사사나 대학의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최고의 대현자(大賢者)를 의미하는 미얀마 아가마하판디타에 추대되면서 현지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스님이다.

아울러 한중일 불교대회 등을 통해 기밀한 우호관계를 맺어온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인슌스님과 일한불교협회 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 역시 동참한다.

스리랑카 불교계도 적극적이다. 스리랑카 시암종(宗) 최대 지파(支派)인 말루와타 부종정인 니얀고다 스님, 라만냐 종단 종정인 나파나 페마시리 스님, 아마라푸라 종파 부원장 얄라가무웨 스님, 스리 수만갈라 대학 총장을 지낸 고다가마 스님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만 최대의 사찰인 불광산사 주지 쉬흔바우 스님, 몽골불교 전 부종정 욘돈 암갈란 스님, 베트남 푸옥쥬엔 대수도원 원장이자 베트남불교협회 포교국장인 틱타이호아 스님, 말레이시아 불교연합회 포교국 부국장 하우욕추 스님도 종단의 초청을 쾌히 수락했다.

세계 최대의 불교단체로 알려진 세계불교도우의회(WFB)도 힘을 모은다. 판 와나메티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임원진이 평화의 연등을 들고 서울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1950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27개국 불교대표들이 모여 창설한 세계불교도우의회는 태국을 본부로 동남아시아를 위시한 미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과 아프리카 등 35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1963년 지부위원회가 결성됐다.

무엇보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종교 인사들도 가세하면서 기원대회의 가치가 한층 격상될 전망이다. 제13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불교전문 웹사이트 ‘붓다넷’ 창시자인 판야나로 스님, 호주불교연합회 회장 수다모 스님이 호주에서 오는 VIP다. 유럽에선 러시아연방 칼미키아 공화국 불교계의 최고지도자 에드네 바산 옴바디코우 스님과 WFB 프랑스지부 다마란타 스님 등이 찾아온다.

 

더불어 기원대회는 이웃종교 지도자도 참여하는 종교화합의 장이다.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의 9대 학장이자 수석사제인 제임스 코왈스키 신부, 종교간 이해센터 회장이자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교 총장인 앤서니 서네라 종교학 교수도 내한해 전 세계 스님들과 평화의 해법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기원대회 봉행위원장 지현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기원대회는 세계불교 역사상 보기 드문 전 세계 수승한 종교지도자가 참석하는 여법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