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장엄등은 ‘석가탑등(燈)’으로 밝혀졌다. 연등회보존위원회.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는 23일 오후7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봉축 장엄등 점등식을 봉행한다. 특히 올해는 시청앞 광장을 떠나 서울시민의 문화공간이자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봉축 장엄등이 불을 밝혀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장엄등은 국보 제21호인 불국사삼층석탑(석가탑)을 본떠 만들었다. 석가탑은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742년에 세워진 탑은 비례미가 뛰어나 한국석탑의 백미로 꼽힌다. 해체보수 과정에서 최근 사리장엄구가 확인돼 세인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기존 석가탑이 10.4m인 것과 달리 석가탑등은 18m다. 석가탑 사방에는 옛날의 동자동녀와 현대의 동자동녀 모습으로 한지로 제작됐다. 석가탑등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의미 외에도 해체복원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하기를 바라는 불자들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주변에 놓여진 동자, 동녀등은 국민의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봉축 점등식과 함께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는 약 5만 여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돼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다.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지현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석가탑은 통일신라의 화쟁사상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한반도평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석가탑 점등을 준비했다”며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웃과 모든 생명들에 대한 동체대비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4월23일 오후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봉축 점등식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의 총무원장 스님과 불교계 인사 등 2000여 불자들의 탑돌이와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