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 김성숙 선생 44주기 추모식'이 지난 1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상해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을 지냈던 ‘운암 김성숙 선생 44주기 추모식’이 오늘(4월12일) 오전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불교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자주독립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태허스님의 원력행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스님께서는 민족의 독립이라는 절체절명의 대명제 앞에서는 사상도, 지역도, 종교도 모두 하나로 뭉쳐야한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사회악에 맞서 싸우신 것은 바로 불교의 파사현정 정신을 실천한 선지식이었기 때문”이라며 “서거44주기를 맞아 봉행하는 추모식이 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원력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운암 선생께서는 평생 조국 광복을 위해 투쟁했고, 말년까지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민족의 앞날을 위해 고민했던 독립운동가”라며 “선생님의 생애가 추모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운암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가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어두운 시대에 민족의 등불이셨던 운암선생님의 유지를 잘 받들고, 숭고한 뜻을 후세에 잘 전달하리라 믿는다”며 “이것이 곧 선생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며 숭고한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단지불회 회주 명진스님은 추도사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이때 민족과 조국에 대한 스님의 끝없는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며 “지나간 역사를 돌아보며 희망의 열쇠를 장만했는가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불교의 승려로서 머리 숙여 참회하면서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모재는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약사보고, <운암김성숙의 생애와 사상> 추모헌정, 추모의식, 석왕사 합창단의 추모가, 헌화, 헌향, 조총발사, 묘소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민성진 회장은 감사말씀을 통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투쟁하다 우리 곁을 떠나가신 선생의 뜻을 기리는 마음으로 올해도 정성껏 추모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추모재에는 조계종 호계원장 일면스님, 단지불회 회주 명진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윤두섭 서울남부보훈지청장, 박유철 광복회장, 김장희 상산김씨 대종회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과 불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1919년 봉선사 스님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조선의열단 지도위원, 임시정부내무차장, 국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독립운동에 일생을 헌신했다.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냈지만 평생을 청빈한 삶을 살다 1969년 4월 서울 구의동 피우정에서 별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대신해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단지불회 회주 명진스님이 추모재에 참석해 합장반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