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공양운동 고양

승려노후복지제도 비롯

33대 핵심과제 점검

교구ㆍ전문종무행정

사찰운영위 활성화 차원

종무행정학교 ‘중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은 시무식에서 33대 집행부가 지난 3년간 추진했던 사업성과를 정리하는 한편, 쇄신과제들을 점검하고 시행하겠다고 의지를 모았다. 본격적인 종무행정이 시작되면서 각 부서별 다양한 사업계획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지난 10일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스님을 만나 올해 총무부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무부장 스님은 올 한해 총무부에서는 승려복지, 교구행정 활성화, 종무행정학교는 주요한 쇄신과제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려노후복지제도는 33대 집행부의 핵심과제이자 성과이다. 지난해 시행된 승려법은 현재 소임이 없는 65세 이상의 노스님에게 의료비와 요양비 본인부담액의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 4월부터는 수행연금 지급이 예정돼 있다.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직할교구와 제도시행 의지를 가진 교구를 시범으로 정해 지역별 실천모델을 설정해 전체교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65세 이상의 스님들에 대한 보건의료와 생활복지 실태 전수조사가 실행돼야 한다.

지현스님은 “종단의 승가복지 제도는 종단 전체 스님들이 출가해서 열반할 때까지 마음껏 공부하면서 수행과 전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완전하게 보장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매년 2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예산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적기금 확보를 위한 종단정책과 함께 전국적으로 승보공양운동을 통해 지원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승보공양 운동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전문종무원 양성을 위한 종무행정학교 개설도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종무행정학교는 재정관리를 비롯한 사찰행정 전반에 실무를 담당할 재가 종무원을 양성하는 곳이다. 종무행정 일반, 연수 등과 함께 재무회계, 전산, 인사노무, 사찰불사, 신도교육 및 포교, 지역사회활동 등 사찰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님은 “종무행정학교는 중앙 및 직할, 본사에서 재직 중인 종무원들의 재교육 및 직급별 교육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도입 첫 해인 올해는 기본 소양교육과 회계 등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정착되면 3개월, 6개월 2년 과정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구행정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의 행정관리체계를 교구본사로 이관하는 작업도 시작되며, 사부대중의 공의를 모아 사찰운영을 책임지는 사찰운영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취합하는 것도 총무부의 주요 과제다.

종단의 자성과 쇄신결사 시작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불교의식 한글화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한글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한글 칠정례를 공포했다. 현재 의례위원회는 천수경 한글화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3월 중앙종회 임시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천수경까지 한글화하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불교의식의 한글화가 완성되는 셈이다. 총무부장 스님은 “정착단계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의례의식 한글화의 초석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오는 4월 1기 의례위원회 임기가 만료된 후에는 2기를 구성해 추가적으로 의식한글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종단적으로는 지난 기간 집행해왔던 사업성과를 정리해 가시화하고 미진했던 분야는 종단적 과제로 이어갈 수 있도록 추진동력과 기반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올해는 새 집행부 선출과 출범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예정된 만큼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883호/ 1월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