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장 불교의 기본 사상
문 : 불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답 : 앞 부분에서 석가모니께서 당초 출가하실때의 목적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해탈할 수 있는 도(道)를 찾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인도의 수많은 종교,
교파들은 최종적으로 해탈을 이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불교 교의(敎義)의 기본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자면 세간(世間)의 고통(苦痛)과 고(苦)의
원인(인제(因諦)또는 집제(集諦), 고(苦)의 소멸(멸제(滅諦),
고(苦)를 소멸하는 방법 도제(道諦)인 사성제(四聖諦: 제(諦)
란 진리를 뜻함)를 말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경전과 논서 등을 모두 말하자면 대단히 방대하고
다양하지만, 사실 모두 이 사성제(四聖諦)의 범위를 벗어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성제에 의거한 바 근본 원리는 바로
연기론(緣起論)인데, 불교의 모든 교리와 이론들은 이
연기론이라는 근본 원천에서 솟아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 : 그렇다면 연기(緣起)란 무엇을 뜻합니까?
답 : 연기(緣起)란 ‘모든 현상과 사물은 원인과 조건(因緣)의
결합에서 생긴다. (諸法由因緣而起)‘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체사물 또는 일체현상의 일어남이 모두
상대적인 호존(互存: 서로 의존함) 관계와 조건에 의
한다는 것입니다. 관계와 조건을 떠나서는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인연(因, hetu:緣 , pratyaya)을 일반 적으로 해석하면
바로 관계와 조건이라는 적으로 해석하면 바로 관계와
조건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연기(緣起)’
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셨습니다.
만약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만약 이것이 생(生)하면 저것이 생(生)한다.
만약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만약 이것이 멸(滅)하면 저것이 멸(滅)한다.
若此有則彼有 若此生則彼生
若此無則彼無 若此滅則彼滅
이 사구(四句)는 바로 사물의 동시적(同時的),
또는 이시적(異時的)인 상호의존
관계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 : 무엇이 동시의 상호 의존 관계입니까?
답 : 간단히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스승과 학생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있을 때 학생이 있고, 학생이 있어야
선생님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선생님이 없다면 학생이란 말은 성립될 수 없으며
학생이 없다면 선생님 또한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학생이란 선생님에 대한 학생인 것이며 선생님 또한
학생이 있어 가르치기 때문에 선생님 이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시적 상호 의존 관계입니다.
문 : 무엇이 이시(異時) 의 호존(互存)관계입니까?
답 : 종자와 새싹의 관계로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새싹이 피어남으로 인해 과거 종자가 종자로
불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시적(異詩的)인 상호 의존 관계입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종자가 멸할 때가 바로 새싹이
생하는 때이며, 새싹이 생하는 때가 또한 종자가
멸하는 시각입니다.
새싹과 종자의 생과 멸의 현상이 동시적인 상호
의존 관계에 속합니다.
동시와 이시를 불문하고 일체 현상은 필연적으로
무엇인가의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즉, 절대적인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현상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