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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실에서 띄우는편지 - 백한번째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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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실에서 띄우는편지

                      ᆢ백한번째..

 

기도는 사랑 

그리고 정성입니다.

 

 노란 병아리색 버스는 아침마다 아이들의 등교를 돕습니다.

 아이들은 노란 버스를 타고 유치원 갑니다.

맞벌이 부부이건 아니건 아이들은 노란버스에 실려 유치원에 갑니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수많은 것들을 알아가며 꿈을 키우며 자라납니다.

 

아이들의 노란 버스에 이어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주간보호센터'의 차가 들어 옵니다. 

유치원버스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이, 

그리고 주간 노인보호센터의 차를 기다리는 자식과 부모...

여러분은 아침 등원시간과 하원 시간에 이러한 풍경을 가끔 접하셨을 것입니다. 

집에만 계시기에 심심하실까 하는 마음에 주간에만 다닐 수 있는 센터에

부모님을 모시거나 맞벌이로 봉양할 수 없는 형편일때 이용하는 주간보호센터가 있습니다.

 

시골에는 아직도 버려진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아픈 다리와 허리를 의지하며 거동하시는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그 모습에서 착안하여 유모차처럼 생긴 실버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태어나서 유모차를 탔던 아이는 유모차처럼 생긴 실버카에 의지하다 

결국 걷지 못할만큼 쇠약해져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입니다.

 

소담이라는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 주간노인보호센터에

봉사를 다니면서 중증치매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한곳에 모여 종이접기를 하고

노래도 부르고 운동도 하는 모습을 보며 

유치원에 다녔을때 본인의 일과랑 다를게 없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저녁무렵에 어르신들의 자식들이 퇴근하면서 부모님을 모시러 오거나

보호센터의 차량을 이용하여 집앞까지 모셔다 드리면 자식들이 기다렸다가

모시고 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유치원때 엄마랑 등원하고, 하원하던 때가 생생하게 떠 오르더랍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늦게 데리러 오면 시간이 너무 더디 가는거 같고 속상했는데 

어르신들도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핵가족 시대에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효심도 함께 자란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효는 정성이고 사랑입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보답하는 마음을 배웁니다.

더 나아가서 도리를 아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지요. 

곧 다가올 백중에 대한 의미를 온가족이 둘러 앉아

그 의미를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백중(百中)...

불교에서는 우란분절이라고 하는데,

음력 7월 15일에 불자들은 지옥에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 조상들을 

위해 기도하고 공양을 올립니다.

 

백중은 스님들의 여름 수행기간인 하안거 해제일로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 일체중생의 극락왕생과 중생구제를 발원하며 공양을 올리는 날이기도 하지요.

 

영가전에 올리는 글을 소리내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영가시여 저희들이  일심으로 염불하니

무명업장 소멸하고  반야지혜 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 하옵시고  모두성불 하옵소서

사대육신 허망하여  결국에는 사라지니

이 육신에 집착말고  참된 도리 깨달으면

모든 고통 벗어나고  부처님을 친견하리

가시는 길 천리만리  극락정토 어디인가

번뇌 망상 없어진 곳  그자리가 극락이니

삼독심을 버리시고  부처님께 귀의하면

무명업장 벗어나서  극락세계 왕생하리

저희들이 일심으로  독송하는 진언따라

지옥세계 무너지고  맺은 원결 풀어지며

아미타불 극락세계  상품상생 하옵소서

 

칠석기도가 산 사람을 위한 기도라면 백중기도는 선망조상님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자손들의 효심과 부처님의 법력으로

조상님들의 영혼을 지옥세계에서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때가 백중이니

이 기간에는 더욱 더 일심으로 기도하는 우리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효는 사랑이고 정성입니다. 그리고 정성과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기도하는 삶입니다.

항상 기도하는 삶 속에서 나를 점검 받는  불자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견지동에서 지현...

| 글쓴 날짜 | 2020-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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