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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실에서 띄우는편지 - 여든다섯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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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실에서 띄우는편지

                        여든다섯..

 

.스님에게온 한장에 엽서...^

 

산골오지마을로 부임을 받고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수행자로서의 삶에 있어서 고난과 역경은 

수행의 과제이고 탄탄한 디딤돌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청량사에서의 하루하루는

온통 외로움이었고 그리움이었습니다.

어제 한장의 엽서를 받고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가만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때로 돌아가 이 아이들을 더 힘차게 안아 주고 싶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로 살면서 참 많은 인연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가는 길에서 이렇게 힘이 되어 주는 기특한 인연을 만나면 

마치 부처님을 친견한듯 환희심이 넘칩니다.

 

내 안에 부처가 살아 있음은 진리입니다. 

내 안에 부처가 사랑으로 충만하여 보다 많은 이들의 마음에 부처의 씨앗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부처의 꽃을 피우고 살아가는 보석 같은 아이들....

이 엽서를 보내 준 지연이가 이 시간 저에게 부처입니다.

 

지연아~

스님도 참 든든하고 따뜻한 시간들이었단다.

너희들이 있어서 스님의 수행길도 외롭지 않단다.

고맙다. 

 

문득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보며 어린시절 출가하며

온통 그리움으로 하루를 채워갔던 지난 날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머리를 만져 봅니다.

그리움에 지쳐 울먹이는 나에게 미소지으며 스님께서 건네신 위로의 말...

"지현이 머리 만져봤냐"

야속하게만 들렸던 그 말씀이

오늘도 내가 수행자로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었고 지금 제 곁엔 온통 부처들뿐입니다.

 

        심우심에서  지현.

| 글쓴 날짜 | 2020-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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