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홈으로가기 메일보내기 사이트 맵
홈 > 청량사 > 주지스님 컬럼
심우실에서 띄우는 편지 -서른다섯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1323
홈페이지 : --
첨부파일 : 없음


심우실에서 띄우는 편지ㅡ서른다섯ㅡ

 

눈이 내린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을 향하여

그렇게 지금 눈이 내린다.

부슬부슬 눈물처럼 눈이 내린다.

눈은 온 산천을 뒤덮고 그리하여 참으로 고요해진다.

아무도 없는 가만히 앉아 있는

이 새벽 ...

조그만 목침을 베고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가 그만 조용히 앉자 있다

 

무엇인가?

이 늦은 저녁에 무엇인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을 향하여 그렇게 눈이 내린다.

머나먼 저 머나먼 기억 속에 눈이 내린다.

고요하다 못해 눈물 겨운 새벽에 눈이 내린다.

 

이 새벽에 창밖에 내리는

눈발을 보면서 또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 모든

생각을 지우면서 가만히 앉자있다.

삶은 견디기 힘들고 삶은 또다시

저 머나먼 곳을 향하여 떠나는 것임을..

절망은 또 다른 희망을 부르는 것인가?

그러할지도 모른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는 새벽에 눈이 내린다.

신 새벽에 조금씩 조금씩 눈이 내린다.

추억 처럼 눈이 내린다.

추억은 내리는 눈발 속에 있는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눈은 그저 내릴 뿐이고 그리하여 고요해 질 뿐이다

 

눈이 내린다

눈은 저 어느 머나먼 곳을 향하여 내리고 내린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을 향하여 눈이 내린다...

 

견지동에서 첫 눈을보며 지현..

| 글쓴 날짜 | 2015-11-27 |
유일심 청량사 새벽 고요를 마음으로 느끼며 스님의 편지글을
음미했는데...(반전)~^^* 견지동이셨네요.
늘 건강하세요. _()_
2015-11-28

댓글삭제
이      름 :
비밀 번호 :
[ 0 / 150자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150자 이내로 써주세요.
 
이전 글   신중기도입재 법문(2015.12.11)
다음 글   신중기도입재(2015.11.12수능날)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