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여름나기 프로젝트
2012년 여름의 기온이 역사적으로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우리나라의 문화도 차츰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고, 올 해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으니 무엇인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실정입니다.
무분별한 전력낭비로 한국전력은 매일이 비상사태이고, 선풍기 하나로는 버티기 어려운 기온까지 도달하였으니 노약자의 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생긴 무더위 쉼터는 과연 우리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중간점검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 각 지역 무더위 쉼터를 취재한 결과 별로 좋지 않는 뉴스를 전달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최근 심한 열대야로 밤에 잠을 못 주무신다는 어르신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노약자들이 추위와 더위에 취약한 만큼 이들을 위한 대책은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재기자가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무더위 쉼터의 실내온도는 바깥 온도보다 0.5도 낮았다고 합니다. 바깥기온보다 0.5도 정도 낮은 실내에 동네 어른들이 다 모여든다면 과연 실내온도는 몇 도가 될 것인지 짐작해 보십시오. 더구나 올 여름처럼 무더운 날에는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해인가 지역 신문에 무더위 쉼터에 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무더위 쉼터의 운영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의를 했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글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지금 현재 무더위 쉼터에 대한 문제점에 관한 이야기나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도 반영되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유감입니다. 또한 농촌의 실태파악 결과 무더위 쉼터 운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결과에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엄연히 무더위 쉼터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되어져야 할 복지사업에 일부분입니다.
전력낭비를 운운하며 냉난방시설을 철수할 문제는 더더욱 아닐뿐더러 꼼꼼한 관리, 감독으로 운영되어져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중에 하나입니다.
동네 느티나무 아래서 더위를 피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그리해서 누그러질 더위도 아니었습니다.
보다 체계적인 업무분담과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더불어 시원한 공간에서 취미활동을 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이로 인해 보다 건강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거창한 복지정책보다는 현실에서 절실한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일이 우리 지자체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다 활기찬 여름나기 프로젝트가 앞으로는 ‘무더위 쉼터’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는 날들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청량사 지현 합장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