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무형문화재 지정
통일 신라 시대부터 불교계가 전승하고 보존해 온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동안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이 불교계만의 과제처럼 여겨졌었다면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과 동시에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되고
전승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중요무형문화재를 보호·육성해야 한다.’고
문화재 보호법 제14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연등회의 가치가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보존을 위한 보조금과 경비 지원도 가능해졌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연등회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너무 늦었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하기는 하지만 국가차원에서 연등회 보존을 위한
노력과 의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준다면
이보다 더 큰 불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무원 문화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문화재청은
지난 3월30일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도
연등회의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우리 불교계의 노력도 시급해 보입니다.
그 동안 치러졌던 연등축제의 모습이 과연 제대로 전승되어 온 것인지
여러 문헌을 통해 검증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전통 재현과 고증 부족의 이유로 문화재 지정이 보류되었던 것을 감안할 때
과연 우리 불교계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행해진 불교행사이긴 하지만
이때부터 연등회는 백성 모두의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종교의 색을 떠나서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잔치였던 만큼
그 특징을 정확히 살리고 보존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조언과 노력이 시급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웃 종교의 크리스마스가 우리 일상의 소중한 축제가 되었듯이
연등회는 우리만의 장점과 우리만의 문화를 통해서
국가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연등회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합니다.
BBS 전경윤의 아침저널 시사 논평
청량사 주지 지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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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