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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 자연의 소리를 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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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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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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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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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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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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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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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올 여름 장마철에 겪게 될 사건, 사고들이 걱정입니다.
특히 지난 구제역 파문 후 매몰되었던
소와 돼지들의 사후처리 문제가 그렇고,
4대강 사업을 위해 파헤쳐 놓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이 그렇습니다.
녹색뉴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4대강 정비 사업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에
2012년까지 총 14조 원을 투입해
노후 제방 보강과 하천 생태계 복원,
중소 규모 댐 및 홍수 조절지 건설,
하천 주변 자전거길 조성,
친환경 보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사업은 초기부터 국민의 반대로 포기를 선언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명칭만 바꾸어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사를 중심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한 사업 전반에 걸쳐 세금 22조원이 투입된다는 점과,
공사 추진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될 수 있다는 이유로
환경 단체와 종교 단체들의 비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정치권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시키고 파괴하면서 자행되는 사업이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업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자연을 무시한 채 자행되는 사업이
홍수를 막는 사업이라 주장할 수 있는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러한 비논리에
수긍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천 주변에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는
얼마나 많은 생태계들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자연의 재앙을 맞아야 하는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비슷한 사업을 진행했던 독일의 경우는
강에 세운 둑을 헐고 자연스러운 범람지와 습지를 되살리는
재자연화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2킬로미터 구간을 되돌리는 데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장맛비로 인해 나타난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지난 구제역 이후 매몰지에 대한 심각성은 자주 거론이 되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까지 도래하게 만들다니
해당 책임자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했는지
다시 한 번 되묻고 싶습니다.
구제역 침출수가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니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오죽하겠습니까.
장마의 시작과 동시에 벌써부터 크고 작은 문제들로
구제역 매몰 인근 지역 주민들과
4대강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대책 없는 사업진행을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할지
사후약방문 식의 우리나라 정책이 매우 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올 여름 우리는 자연의 심판대 위에 올라앉은 기분입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좀 더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교방송 6시 뉴스 파노라마 뉴스논평
지현스님의 칼럼&논평입니다.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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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11-0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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