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의 전쟁
앞으로 장마라는 의미는 없어진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될수록
물 폭탄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고 합니다.
비오는 모양을 보며
‘물 폭탄’이라는 신종어가 생겼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그야말로 물로 폭탄을 맞는 듯
빗줄기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문득 지난 어린 시절,
도덕이나 사회시간에 배웠던
환경교육에 대해 추억해 봅니다.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이유,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 등
우리는 우리가 알아야할 모든 것들을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그리고 선생님으로부터 잘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배움만 있었을 뿐
실감이 나지 않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들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이대로 살아가다 보면 현재 예측하고 있는
수많은 재앙들이 현실로 닥쳐오고
이와 같은 기상이변으로 나타나는 재해는
났다하면 100년 만에 최악이고
그 피해는 사상 최악이라 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관한 노래나 시 속에는
‘뚜렷한 사계절’이란 말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쓰는 작가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운 봄, 아열대성 여름,
아주 짧은 가을, 온화한 겨울 등
사계절의 구분이 두렷하지 않아
그 표현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웃고 넘길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상상만 했던 일들이 현실로 닥치고
스스로 느끼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가장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
기상이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이슈인 지구 온난화 문제는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6.4도,
해수면이 59cm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에 따라 폭염과 열파,
폭설의 빈도 증가로
물 부족지역이 확대되고,
작물 수확량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식량안보 취약, 전염병 한계선의 북상,
태풍의 규모와 영향력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며칠 전부터 지금까지 참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는 ‘폭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해복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예방책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는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해진 것 같습니다.
도심의 가로수가 야자수로 바뀌기 전에
예방책과 더불어 대책 마련을 강구해야겠습니다.
* BBS 불교방송 6시 뉴스파노라마 뉴스논평
지현스님의 칼럼&논평입니다.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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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